SFTS와 쯔쯔가무시병 비교 및 차이점, 성묘 시즌 필독!

야외활동은 물론 추석과 한식을 앞두고 있는 요즘, 성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산과 들판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와 쯔쯔가무시병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조심해야합니다.

"진드기에 물렸는데 이게 SFTS일까, 쯔쯔가무시병일까?" 많은 분들이 두 질병을 혼동하십니다. 하지만 이 두 질병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균부터 주요증상, 치료법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성묘를 앞둔 여러분을 위해 SFTS와 쯔쯔가무시병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SFTS vs 쯔쯔가무시병 핵심 비교표

구분 SFTS 쯔쯔가무시병
원인 SFTS 바이러스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 (세균)
매개체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 털진드기 유충
잠복기 5~14일 6~21일 (보통 10~12일)
특징적 증상 혈소판·백혈구 감소, 출혈 가피(검은 딱지), 발진
진단 방법 혈액검사(PCR, 항체검사) 혈액검사, 가피 확인
치료법 대증요법(증상 완화) 항생제 치료(독시사이클린)
치사율 10~40% 치료 시 1% 미만
주요 발생 시기 4~11월(특히 5~8월) 9~11월(특히 추석 전후)
예방 백신 없음 없음

1. SFTS란 무엇인가요?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약자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중증 감염병입니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부터 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했습니다.

SFTS의 주요 증상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고열: 38℃ 이상의 심한 발열
  • 소화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 전신 증상: 근육통, 두통, 심한 피로감
  • 혈액학적 이상: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 출혈 증상: 잇몸 출혈, 멍, 토혈 등
  • 중추신경계 증상: 의식 혼탁, 경련 (약 25%의 환자)
  • 합병증: 다발성 장기부전, 급성 신부전, 의식저하, 혼수, 패혈증, 심한 출혈성 경향 등

특히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증상은 발열 8일, 위장관 증상 10일, 중추신경계 증상 8일 정도 지속됩니다.


2. 쯔쯔가무시병이란 무엇인가요?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추석을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주요 증상

진드기에 물린 후 6~21일(보통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 고열: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발한
  • 가피(eschar):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생기는 검은 딱지 ⭐ (가장 특징적)
  • 발진: 몸통과 사지에 나타나는 암적색 발진
  • 림프절 종대: 림프절이 붓는 현상
  • 결막 충혈: 눈의 흰자위가 빨갛게 됨
  • 두통과 근육통
  • 합병증: 심근염, 폐렴, 뇌수막염, 기관지염, 치명적인 패혈성 쇼크, 드물게 사망, 급성 신부전 등

가피는 보통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머리 등 본인이 보기 어려운 곳에 생기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감염 경로 및 위험 요인

SFTS 감염 경로

  • 주요 매개체: 참진드기(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
  • 감염 방식: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렸을 때
  • 고위험 시기: 4~11월, 특히 5~8월
  • 고위험군: 야외 활동이 많은 농업 종사자, 등산객, 고령자
  • 추가 감염 경로: 감염된 동물(개, 고양이 등)의 체액 접촉

쯔쯔가무시병 감염 경로

  • 주요 매개체: 털진드기 유충
  • 감염 방식: 세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 고위험 시기: 9~11월, 특히 추석 전후 성묘 시기
  • 고위험군: 벌초, 성묘, 농작업을 하는 사람들
  • 특징: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음

참진드기 vs 털진드기 구분방법

  • 참진드기: 참진드기(Ixodidae)는 몸이 납작하고 딱딱한 외골격을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보통 0.5~2mm 정도로 다소 큽니다.
    보통 몸이 머리 가슴과 배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흡혈 전·후 크기가 크게 변합니다.
    참진드기는 주로 포유류나 사람에 달라붙어 흡혈하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을 옮깁니다.

  • 털진드기: 털진드기(Trombiculidae)는 몸이 작고 둥글며 털이 많아보이고 유충 단계가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흡혈합니다.
    털진드기는 주로 유충 단계에서 짧은 시간 동안 피부에 붙어 흡혈하며,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킵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에는 특이한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며, 성충은 흡혈하지 않습니다. 


4. 진단 및 치료 방법

SFTS 진단과 치료

진단 방법:

  • 혈액 검사를 통한 PCR 검사
  • 혈청학적 항체 검사
  • 혈소판·백혈구 수치 확인

치료 방법: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특정 치료제는 없습니다.
주로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며, 필요시 수혈이나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많은 환자가 자연 회복되지만, 치사율이 10~40%에 달하는 중증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집중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대증요법이란?

대증요법은 질병의 직접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몸의 기능을 지원하여 자연 치유를 돕는 치료법을 말합니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아직까지 확실하게 효과가 입증된 특이 치료제는 없으며, 주로 대증요법이 시행됩니다. 

대증요법은 고열, 구토, 탈수, 출혈 등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한 집중 치료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수액 공급, 혈압 유지, 산소 공급, 출혈 조절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즉, 대증요법은 SFTS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서 아직 특효약이나 백신이 없을 때 환자가 견디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 방식입니다.

쯔쯔가무시병 진단과 치료

진단 방법:

  • 혈액 검사(항체 검사)
  • 가피(검은 딱지) 확인이 중요한 단서
  • 임상 증상 및 역학적 정보 종합

치료 방법:

독시사이클린이나 아지트로마이신 같은 항생제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투여 후 24~48시간 내에 열이 떨어지며, 대부분 1~2주 내에 완치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간 발열이 지속되며, 드물게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치사율은 1% 미만으로 낮습니다.


5.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반드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응급 상황 판단 기준

야외 활동 후 1~3주 이내에 고열(38℃ 이상) 발생

몸에 검은 딱지(가피) 발견

발열과 함께 심한 두통, 근육통 지속

발진이 온몸에 퍼짐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정신이 멍해짐

출혈 증상(잇몸 출혈, 멍, 토혈 등)

복통, 구토, 설사가 심함

특히 SFTS는 치사율이 높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집중 치료가 생명과 직결됩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진드기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6. 예방법 및 생활 속 주의점

두 질병 모두 진드기 노출 차단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공통 예방 수칙

야외 활동 전:

  • 긴 옷, 긴 바지 착용하기
  • 밝은 색 옷 입기 (진드기 발견이 쉬움)
  • 옷에 진드기 기피제 뿌리기
  •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모기 기피제 바르기
  • 팔목, 바지 끝단, 목 부분 단단히 여미기

야외 활동 중:

  • 풀밭에 옷 벗어 놓지 않기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기
  • 작업 시 일회용 돗자리 사용

야외 활동 후:

  • 즉시 샤워하고 옷 세탁하기
  • 몸에 진드기나 벌레 물린 자국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
  •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머리, 등 구석구석 확인
  • 2~3주간 발열 등 증상 관찰

질환별 차별화 예방 포인트

SFTS 예방:

  • 참진드기는 4~11월 활동하므로 봄~가을 주의
  • 반려동물(개, 고양이)도 진드기 예방 조치 필요
  • 감염 동물 접촉 시 주의

쯔쯔가무시병 예방:

  • 9~11월 특히 주의 (추석 성묘 시기)
  • 벌초, 성묘 시 반드시 긴팔 착용
  • 단기간 고위험 지역 방문 시 예방적 항생제 복용 고려 (의사 상담 필요)

7. SFTS와 쯔쯔가무시병의 결정적 차이점

두 질병 모두 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이지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원인과 치료의 차이

  • SFTS: 바이러스 감염으로 특정 치료제 없음, 대증요법만 가능
  • 쯔쯔가무시병: 세균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 가능, 완치율 높음

증상의 차이

  • SFTS: 출혈과 혈소판 감소가 특징, 가피 없음
  • 쯔쯔가무시병: 가피(검은 딱지)와 발진이 특징적

위험도의 차이

  • SFTS: 치사율 10~40%로 매우 위험
  • 쯔쯔가무시병: 항생제 치료 시 치사율 1% 미만

시기의 차이

  • SFTS: 봄부터 가을까지(4~11월)
  • 쯔쯔가무시병: 가을철 집중 발생(9~11월, 추석 전후)

마무리하며

성묘나 가을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서는 SFTS와 쯔쯔가무시병 모두 예방이 최선입니다. 성묘나 가을 나들이 등 야외활동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 글을 주의깊게 읽어보시고 소중한 건강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꼭 기억할 핵심 메시지 3가지

1️⃣ 긴 옷 착용은 필수입니다 -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2️⃣ 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몸을 확인하세요 - 특히 검은 딱지나 벌레 물린 자국을 놓치지 마세요.

3️⃣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 "2~3주 전 야외 활동"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야외활동을 다녀온 후 1~3주 사이에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SFTS는 조기 발견과 집중 치료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질병이므로 꼭 위 사항들을 기억하셔서 조기 치료를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성묘 다녀오세요! 🙏

다음 이전